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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것이 ‘힐링의 시작’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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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여성들이 모이는 곳이 있다. 바로 카페와 네일샵이다. 이 두 곳의 공통점은 바로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남자들이 주로 스트레스를 술로 푼다면 여자들은 친구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자신에게 쌓인 상처나 스트레스를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그 스트레스를 쌓아두면 병이 된다. 그렇다보니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때가 없었던 옛날 우리 어머니들 중엔 가슴앓이가 많았고 급기야 화병으로까지 이어져 늦은 나이에도 속 병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여자가 시집을 가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었다. 말을 하지 않고 벙어리 3년, 들어도 못 들은 척 3년, 마음에 안드는 것들을 봐도 못본 척 3년을 지내야 잘 살 수 있다고 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마음의 병을 무조건 키우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우울증이나 정신과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나 상담사들은 뭔가를 가르치기 보단 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대화를 나눈다. 뭔가 대단한 프로그램과 상담기법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저 평범한 일상을 들어주고 평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참 신기한 것은 너무나 평범한 상담 내용이지만 꾸준히 상담 치료를 받으면 우울증도 개선이 되고 정신 건강도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살하는 사람들에게 단 한명의 벗이 옆에 있어준다면 자살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에 엄청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필자의 친정엄마도 목회자의 사모로써 그저 묵묵히 살아오셨다. 인생이 힘들고 신앙적 갈등이 있어도 누구에게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늘 교인들을 챙겨야 했고 그들을 양육시켜야 했다. 어떨 때는 그들의 아픔까지 위로해줘야 했다. 그런 천사같은 엄마에게 갱년기 우울증이 무섭게 찾아왔다. 예전의 자신감 넘치고 행복해 보이던 엄마가 아니었다. 엄마의 우울증은 가족 모두에게 엄청난 아픔으로 다가왔다.


남의 이야기만 들어주고 본인의 이야기는 모두 가슴 속에 깊숙이 밀어 넣은 채 참고만 살아왔던 엄마에게 찾아온 마음의 병, 그 마음의 병은 감기처럼 약을 먹는다고 똑 떨어지지 않았다.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너무나 많은 고통을 감당해야 했다.

힐링은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내 마음을 스스로 만져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내 마음을 볼 여력이 없다며 본인의 스트레스를 마음 속 깊은 곳에 고요히 묻어두려 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끄집어내자. 그리고 내가 가장 의지할 수 있는 내 가족이나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 나를 포장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힘든 부분에 대해 상처를 받은 부분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눠 보자.

이때 상대방에게 뭔가 답을 찾으려 하면 실망할 수 있지만 그 시간은 나의 마음을 편하게 나누는 시간이다. 나의 갈등을 내 입을 통해 이야기 하는 순간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 달에 단 하루라도 시간을 정해 내 마음을 듣는 시간을 정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당신은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입술을 열어 이야기 하라. 당신의 고민은 모두 흘러가고 용기와 기쁨이 대신 자리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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